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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 동화 - 2016년 월간유아 6월호 "무지개가 된 아기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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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랑연구소
2019-07-15 12:14 4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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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가 된 아기구름 

이규원

  

  

, 이제 내 몸이 뚱뚱해졌네.”

아기구름은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 다 보았어요.

옆에서 뭉게구름이 말했어요.

아휴, 저 먼지투성이 도시 좀 봐. 난 저 도시에 내려 깨끗이 목욕을 시켜 줄 거야.”

먹구름이 말했어요.

, 먼저 내가 번개를 치며 굵은 비를 뿌릴 것이다. 그럼 너희들도 곧 따라 내려와라.”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우르르 -!’ 천둥소리가 나기 시작 했어요.

아기구름은 며칠 전 하얀 건물에서 창문을 열고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보던 어떤 아이가 생각났어요.

아기구름이 큰 소리로 말했어요.

애들아, 우리 저쪽 하얀 건물로 뛰어내리자.”

안돼. 저 하얀 건물은 병든 아이들이 있는 병원이야. 우리 저 아래 연못으로 떨어지자. ‘딩동, 딩동노래도하고 춤을 출 수 있잖아.”

너희들은 연못으로 가렴. 난 어떤 아이를 만나러 갈 거야.”

 

아기구름은 빗방울이 되어서 뛰어 내렸지요.

또르르르-’

빗방울은 병원 창문을 두드리며 창가에 고여 앉았어요.

엄마, 비가와요.”

눈이 큰 아이가 창백한 얼굴로 창가로 다가 왔어요.

그래, 비가 오는구나.”

아이의 엄마가 슬픈 얼굴로 말했어요.

저 나무랑 꽃이랑 모두 좋아 하겠지요. 나도 비가 좋아요.”

그래, 얼른 나아서 비오는 날 엄마랑 우산 쓰고 장화신고 신나게 다니자.”

아이의 눈에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어요.

, 이제 침대에 눕자.”

엄마는 아이를 안아 침대에 뉘었어요.

그리고 창가에 서서 밖을 내다보고 있었어요.

갑자기 엄마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어요.

빗방울은 슬퍼졌어요.

울지 마셔요. 아기는 나을 거예요.”

빗방울은 마음을 모아 울며 기도했어요.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빗방울이 되고 싶어요. 그런데 나에겐 아무런 힘이 없어요. 이 병원의 엄마와 아기들에게 용기와 꿈을 주고 싶어요.’

빗방울의 기도는 바람을 타고 멀리 해님에게 전해졌지요.

바람은 구름들을 밀어냈어요. 해님이 빛을 비추기 시작했어요.

빗방울아, 너의 기도를 들어주마.”

고마워요, 해님.”

빗방울은 몸을 아주 잘게잘게 부수었어요. 어찌나 아픈지 눈물이 뒤범벅이 되었지요.

, 어서 하늘로 올라가자.”

바람이 빗방울을 가볍게 날려주었어요.

, , , , , , 보 나의 빛을 받아라.”

해님은 빛 화살을 쏘았어요.

빗방울의 눈물을 통해 일곱 가지 아름다운 색이 빛나기 시작했어요.

병원 창문들이 활짝 열렸어요.

, 예쁘다!”

엄마, 저기 무지개가 떴어요!”

이제 병이 다 나을 것 같아요!”

무지개를 바라보는 아이들과 엄마의 마음이 활짝 열렸어요.

무지개가 된 빗방울은 얼른 아이들의 마음속으로 쏘옥 들어갔지요.

무지개 꿈을 안은 아이의 얼굴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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