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님 동화 - 2016년 월간유아 4월호 '아기 토끼의 봄 이야기' > 동화자료실

본문 바로가기

동화자료실

30e814f9b148b054b2d76a8d8533c45e_1743091034_1347.png
 

소장님 동화 - 2016년 월간유아 4월호 '아기 토끼의 봄 이야기'

profile_image
동화사랑연구소
2019-07-15 12:13 46 0

본문

6d7fee2719789bbd802bef4e2f2f6524_1460077



아기토끼의 봄 이야기

                                                                                          이규원

 

엄마토끼가 말했어요.

아기야, 세상은 넓고 아름답단다. 지금은 꽃이 피는 봄이지.

뒷동산에 가서 놀다오렴.“

아기토끼는 올해 태여 나 처음 봄을 맞이했어요.

, 엄마

아기토끼는 깡충깡충 뒷동산을 향해 뛰어갔지요.

키가 큰 나뭇가지에 핀 하얀 꽃이 환히 웃으며 물었어요.

아기토끼야, 어디 가니?”

봄 구경하러 뒷동산에 가요. 그런데 당신은 누구세요?”

난 목련 이란다.“

눈부시게 하얀 꽃이 너무 멋져요.”

하지만 나는 아주 아픈 전설을 갖고 있단다.”

전설이요?”

, 네가 크면 알게 되. 잘 놀다 오렴.”

아기토끼는 두 귀를 쫑긋거리며 깡충깡충 뛰어 갔어요.

파란 풀을 뜯어먹는데 누군가 소리쳤어요.

, 안돼! 아기토끼야, 날 제발 먹지 마! 난 이제 막 피어났단다.”

넌 누구니?”

난 제비꽃이야. 오랑캐꽃 또는 반지꽃이라고도 불러. 나는 나비들과 입 맞춤도하고 튼튼한 씨앗도 갖고 싶어.”

그럼 너도 전설을 갖고 있니?

제비꽃의 전설? 그럼 갖고 있지. 하지만 네가 더 크면 알게 될 거야.”

아기토끼는 다시 두 귀를 쫑긋거리며 깡충깡충 뛰어갔어요.

언덕위에 노란 꽃들이 많이 피어있었지요.

너희들은 무슨 꽃이니?”

우리들은 민들레란다. ”

그럼 너희들도 전설을 갖고 있니?“

민들레의 전설? 그럼, 갖고 있지.”

나에게 전설을 조금 줄 수 있니?”

전설은 주는 게 아니야. 우리가 세상에 나오게 된 이야기야. 왜 민들레로 세상에 피어나게 되었는지... 하는 이야기야.”

, 알았다. 무슨 말인지...”

아기토끼는 다시 깡충깡충 뛰어 갔어요

이번에는 허리가 구부린 꽃을 만났지요..

하하하 ..우습다. 무슨 꽃이 이렇게 허리가 꼬부라졌지?”

, 나는 할미꽃이란다.”

할미꽃의 음성이 마치 할머니 같아 아기토끼는 얼른 존대말로 물었어요.

그럼 할미꽃도 전설이 있나요?”

할미꽃 전설? 있지. 있고말고... 내가 할미꽃 전설을 이야기 해 줄까?”

.”

옛날 옛날에 한 할머니가 가난한 살림에 손녀딸 셋을 잘 키워 시집을 보냈단다.

혼자 살던 할머니는 손녀딸들이 보고 싶어 병든 몸으로 손녀 딸 을 찾아갔지.

큰 손녀딸은 처음엔 반겼지만 며칠이 지나자 싫어하기 시작했어.

할 수 없이 둘째 손녀딸 집을 찾아갔어.

그런데 초라한 할머니의 모습에 눈살을 찌푸려 집에 들어 가 보지도 못하고 마음 착했던 셋째 손녀딸을 찾아 갔어.

하늘은 흐리고 눈보라가 쳤지. 산언덕에 오르자 할머니는 눈 쌓인 곳에 그만 쓸어 지고 말았어.

셋째야, 할미가 왔다. 할미가 왔어...”

그러나 굶주리고 추위에 지친 할머니는 눈을 감고 말았어.

셋쩨 손녀딸은 밤마다 꿈속에 나타나는 할머니 모습에 이상한 생각이 들어 산위에 올라가보았어.

셋째 손녀딸은 슬피 울며 할머니를 양지 바른 곳에 묻었지.

이듬 해 봄이 되자 할머니의 무덤에서 허리가 꼬부라진 이름 모를 꽃이 피었어.

사람들은 이 꽃을 할미꽃이라 불렀단다.“

, 재미있고 슬픈 이야기에요. 난 우리 할머니에게 잘 해 드릴거 에요.”

아기토끼는 할머니도 계시고 참 행복한 토끼로구나.”

. 저는 행복 헤요.”

아마 토끼의 전설은 행복한 이야기일거야. 너의 할머니께서는 알고 계실게다.”

빨리 집으로 가서 할머니께 이야기 해 달라고 해 야지. 할미꽃님, 안녕!”

아기토끼는 깡충깡충 힘차게 집으로 뛰어갔답니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