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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 동화 - 2016년 월간유아 1월호 '할머니의 열두 띠 동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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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랑연구소
2019-07-15 12:11 4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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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열두 띠 동물 이야기'

 

이규원

오늘은 201611일 새해 첫날이에요.

아빠가 말씀 하셨지요.

철아, 오늘은 병 신년 새해란다. 할아버지 댁에 가서 떡국 먹고 세배 드리자.”

! 신난다. 그런데 아빠 병 신년은 뭐예요?”

그건, 올해는 원숭이 띠라는 거야. 원숭이는 동물 중에서 가장 머리가 좋고 재주가 많거든. 올해는 지혜롭게 자기가 제일 잘 하는 일을 많이 하라는 뜻이야.”

나는 공차기를 잘하니까 올해는 공차기를 많이 할래요.”

철이는 아빠, 엄마와 함께 할아버지 댁으로 갔지요.

떡국도 먹고 세배도 드렸어요.

우리 철이 오해도 건강하게 잘 크거라.”

, 할아버지. 올해는 원숭이 띠니까 제가 개구쟁이, 흉내쟁이 장난꾸러기도 할 거예요.”

가족들이 모두 웃음을 터트렸어요.

그런데 작년에는 양띠였는데 왜 올해는 원숭이띠로 변했지요?”

그건 이 할매가 잘 알고 있지. 할머니 방으로 가자. 내가 이야기 해주마.”

할머니께서는 철이에게 재미있는 옛 이야기를 들려 주셨어요. 

아주 먼 옛날이야기란다.

하늘나라에서 옥황상제가 보니까 땅위에 사람들이 너무 약해 보이는 거야. 그래서 해마다 사람들을 도와 줄 동물을 뽑기로 했지.

설날 아침 나에게 먼저 오는 순서대로 열두 마리 동물을 뽑아 사람의 나이를 지키고 도와주도록 하겠다.”

동물들은 모두 가슴을 두근거리며 설날 오기를 기다렸지.

그런데 고양이는 낮잠을 자느라 이 사실을 몰랐어.

야옹, 쥐야. 옥황상제가 뭐라고 하셨어?”

꾀가 많은 쥐가 대답했지.

설날 다음 날 옥황상제께 오래.”

드디어 설날이 되자 걸음이 느린 소가 제일 먼저 컴컴한 새벽에 길을 떠났어.

약삭빠른 쥐가 얼른 소 등 위로 올라탔지.

하늘나라에 닿자 소가 기뻐 소리쳤어.

음메-, 내가 일등이다!”

그런데 소 등에 있던 쥐가 폴짝 뛰어 쪼르르르 옥황상제 앞으로 달려갔어.

, 쥐가 일등이로구나.”

소는 억울했지만 마음을 크게 먹기로 했어요.

음메, 그럼 내가 이등이다!”

뒤이어 호랑이가 뛰어왔고 토끼, , , , , 원숭이, , 개가 차례로 달려왔지.

돼지는 열두 번째 꼴찌로 달려왔지.

꿀꿀 에이, 꼴등 할 줄 알았으면 밥이나 더 먹고 올 걸...”

동물 친구들이 모두 웃었어.

이튿날 아침, 고양이가 헐떡거리며 뛰어 왔어.

넌 잠꾸러기구나. 하하하.”

고양이는 쥐에게 속은 것이 분했어.

거짓말쟁이 쥐 녀석! 넌 나에게 잡히면 그냥 두지 않을 거야.”

그때부터 고양이는 쥐만 보면 으르릉 거리며 뒤 쫓는 단다. 

, 이렇게 해서 해마다 12마리 동물들이 띠 동물이 되어 사람들을 지켜 주고 있단다.”

, 할매. 정말 재미있어요. 그러니까 동물들과 사람들은 옛날부터 친했나 봐요.”

그럼, 그럼.”

이제 왜 해마다 동물들이 바뀌는지 알게 됐어요.”

환히 웃는 철이를 할머니께서 꼭 안아 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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