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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 동화 - 월간유아 8월호 '세상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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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랑연구소
2019-07-15 12:07 4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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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색

이규원

옛날 옛날 온 세상은 아무 색도 없는 온통 하얀색이었어요.

세상의 동물들이 모두 불평을 했지요.

“뭐야? 모든 게 하야니까 똑같이 보이잖아?”

“난 너하고 다른데….”

“나도 너와 달라!”

어느 날 해님이 눈부신 빛을 비추며 말했어요.

“얘들아, 오래 기다렸다. 나는 그동안 여러 가지 색깔을 만드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지. 이제 너희가 원하는 색을 줄 수 있으니 말하렴.”

그러자 동물들은 기다렸다는 듯 외쳤어요.

“나에게 제일 좋은 색을 주세요!”

“나에게 제일 멋진 색을 주세요!”

“나에게 제일 예쁜 색을 주세요!”

“나에게 세상에서 제일 귀한 색을 주세요!”

해님은 머리가 아팠어요.

가만히 있는 하늘에게 물어 보았지요.

“너는 무슨 색이 좋으냐?”

“저는 색을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먼저 여러 가지 색을 보여주시고 그 색깔의 의미를 알고 싶습니다.”

“맞아, 너의 생각이 옳구나.”

해님은 여러 가지 색을 비춰주며 말했어요.

“자, 이 색이 빨강색이다. 빨강 속에는 열정과 사랑이 들어있다.

다음은 주황! 주황은 힘과 따뜻함이 있고,

노랑! 노랑은 밝음과 설렘이 있고,

초록! 초록은 생명력과 평안이 있고,

파랑! 파랑은 희망과 믿음이 있고,

남! 남색은 냉철함과 숭고함이 있고,

보라! 보라는 신비와 고귀함이 있고,

검정! 검정은 죽음과 애절함이 있고,

하양! 하양은 부활과 청결함이 있다.

위의 모든 색을 서로 섞으면 세상을 칠 할 수 있는 몇 백가지의 색을 다 만들 수 있단다.”

해님의 말을 듣고 동물들은 입을 꼭 다물었어요.

해님이 하늘에게 물었어요.

“하늘아, 너는 무슨 색을 갖고 싶으냐?”

“사람들은 나를 바라보며 새로운 결심을 합니다. 저는 희망과 믿음의 색 파랑색을 갖고 싶습니다.”

그러자 넓은 하늘이 파랗게 물들어졌어요.

모두 놀라 “와!”하고 소리쳤지요.

해님은 꽃들에게 말했어요.

“너희들은 색이 없을 때도 불평하지 않고 향기로운 꽃을 피웠지. 먼저 너희들에게 원하는 색을 주마.”

꽃들은 자기의 생각을 말했어요.

“하양, 빨강, 노랑, 주황, 분홍, 보라, 남색으로 칠해 주세요.”

꽃들이 고운 색으로 변하자 나무들이 말했어요.

“저희 나무나 풀들은 꽃들을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생명력과 평안 있는 초록색으로 칠해 주세요.”

그러자 들과 산에 있던 풀과 나무들이 온통 초록색으로 물들었어요.

“와!”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지요.

잔잔한 바다위에 파란 하늘과 산에 초록색이 비추자 바다는 파랗기도 하고 초록색으로 보이기도 하며 신비한 색으로 출렁였어요.

해님이 외쳤어요.

“바다야! 넌 바로 이색이야, 파란색과 초록색이 섞인 이 신기한 바다색!”

바다는 기뻐하며 하얀 물거품을 펼치며 파도쳤어요..

동물들이 말했어요.

“해님, 미안해요. 우린 그동안 불평만 했어요. 우리들은 천천히 생각하고 말할래요.”

“그래, 언제든지 갖고 싶은 색이 있다면 말하렴.”

그 후 동물들은 자기 모습과 성격, 환경을 생각하며 원하는 색을 얻어 지금처럼 멋진 색을 갖게 되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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