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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 동화 - 월간유아 4월호 '아기 애벌레와 개미' (나비와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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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랑연구소
2019-07-15 12:02 4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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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와 개미

이규원


날씨가 따뜻해지자 농부 아저씨는 밭을 갈고 무씨를 심었어요.

무잎이 쏘옥, 고개를 내밀고 무럭무럭 자랐지요.

사그락 사그락누군가 다가오더니 무 잎을 갉아먹기 시작했어요.

누구야? 아이, 아파!”

애벌레예요. 조금만 참아 주세요.”

참아 달라고? 내가 왜 참아?”

나를 도와주면 내가 은혜를 갚을 거예요.”

너처럼 징그러운 벌레가 은혜를 갚는다고? 저리가!”

무 잎이 얼마나 크게 소리를 지르는지 아기 벌레는 얼굴이 빨개져서 꿈틀꿈틀 땅 위로 내려 왔어요.

어디로 갈까?’

아기 벌레는 꿈틀꿈틀 기어 나무위로 올라갔어요.

나뭇가지에는 향긋한 새순들이 자라고 있었지요.

사각사각, 서걱서걱. 참 맛있다.”

그 때 나무가 소리 쳤어요.

누구 마음대로 내 잎을 갉아 먹어? 저리가!”

나무는 몸을 흔들어 대기 시작했어요.

아기 벌레는 그만 하고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아야야아이 아파!”

지나가던 개미들이 몰려왔어요.

우하하하, 무슨 벌레가 이렇게 못생겼니?”

넌 이름이 뭐니?”

넌 집이 어디에 있니?”

난 이름이 없어요. 집도 없어요.”

불쌍하다. 우리 집으로 데려가자.”

그래, 그래.”

개미들은 아기 벌레를 데리고 집으로 갔어요.

개미집 앞에서 몸이 큰 병정개미가 말했어요.

넌 우리 집으로 들어갈 수 없어. 저기 무 밭으로 가!”

안돼요. 모두 나를 싫어해요.”

그럼 어떡하지?”

개미들은 의논을 했어요.

넌 우리 집 옆 풀밭에서 시든 거야. 우리가 도와줄게.”

개미네는 가족이 많았어요.

그리고 무척 부지런했어요.

쉬지도 않고 작은 입으로 먹이를 구해다 창고에 가득가득 쌓았어요.

며칠이 지나자 아기벌레의 모습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몸에서 이상한 실이 나오더니 온몸을 감싸며 번데기로 변하는 거예요.

큰 일 났다. 아기 벌레가 병이 났나 봐.”

아기벌레는 번데기 속에서 잠만 잤어요.

개미들은 번데기를 잘 지켜 주었지요.

이얍! 이얍! 나가고 싶어!”

어느 날 번데기가 갈라지며 눈부시게 하얀 나비가 나왔어요.

! 아기벌레가 나비가 되었네.”

개미님들 고마워요! 여러분들이 도와주어 이렇게 멋진 나비가 되었어요.”

나비님, 안녕!”

개미들은 눈이 동그래져 하늘 높이 날아가고 나비를 바라보았어요.

저쪽에서 무꽃들이 춤을 추며 나비를 부르고 있었어요.

나비님, 이리 오세요!”

나풀나풀 무꽃으로 날아간 나비는 무슨 말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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