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님 동화 - 월간유아 동극 '엉터리 노래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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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노래 심사
배경 : 숲속
등장인물 : 꾀꼬리, 왜가리, 비둘기, 뻐꾸기, 황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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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1 :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있다.
해설 : 깊은 산속에 새들이 날아왔어요. (꾀꼬리, 뻐꾸기, 왜가리, 비둘기 등장)
꾀꼬리 : 사랑하는 친구들 안녕! 요즈음 내 목소리 듣지 못해서 병나지 않았니?
역시 노래하면 이 꾀꼬리지.
뻐꾸기 : 무슨 소리 노래하면 뻐꾸기가 최고지. 내가 한 번 노래를 불러볼까?
비둘기 : 너희들은 높은 소리만 낼 줄 알지. 나처럼 낮으면서도 우아한 소리는 못 내잖아.
내가 먼저 불러볼까?
왜가리 : 너희들이 아무리 잘 부른다고 해도 내 소리처럼 큰 소리는 못 낼걸...
어디 한 번 겨뤄볼래?
해설 : 새들은 서로 자기의 노래 소리가 최고라고 다투었어요.
꾀꼬리 : 그러지 말고 차례대로 노래를 불러서 누가 제일 잘 부르는지 노래 왕을 뽑으면 어떨까?
모두 : 좋아, 좋아. 한명씩 차례로 부르자.
해설 : 먼저 꾀꼬리가 노래를 불렀어요.
꾀꼬리 : ♪꾀꼴 꾀꼴, 꾀꼴 꾀꼴 꾀꼴…♪
해설 : 꾀꼬리는 예쁜 소리를 뽐냈어요.
꾀꼬리 : 호호호... 내 노래 솜씨에 모두 넋이 나갔구나. 호호호...
해설 : 이번에는 뻐꾸기가 노래를 불렀어요.
뻐꾸기 : ♪뻐꾹 뻐꾹, 뻐꾹 뻐꾹 뻐꾹…♪
비둘기 : 아휴, 왠지 뻐꾸기 노래를 들으니 슬퍼지는구나. 노래는 듣고 즐거워야지.
슬프면 빵점이야. 나의 멋진 노래를 들어볼래?
해설 : 비둘기는 으스대며 노래를 부리기 시작했어요.
비둘기 : ♪구구구, 구구구 구구...♪
뻐꾸기 : 아이, 정말 웃기네. 배 아픈 소릴 내면 어떡하니?
꾀꼬리 : 아이, 답답해. 들어 줄 수가 없네.
해설 : 그러자 왜가리가 큰 소리로 말했어요.
왜가리 : 답답하지? 내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지.
해설 : 왜가리가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기 시작 했어요.
왜가리 : ♪왝 왝 왝, 왝 왝 왝 왝...♪
모두 : 아유, 시끄러워. 그게 노래니? 악을 쓰는 거지.
해설 : 새들은 서로 자기가 최고라고 다투었어요.
꾀꼬리 :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저 소나무에 살고 있는 황새에게 심사를 해달라고 하자.
모두 : 그래, 그래.
해설 : 새들은 황새를 찾아 갔어요. 그런데 황새가 없어 다음날 오기로 했지요.
왜가리는 걱정이 되었어요.
모두 : 안녕! 내일 만나! (퇴장 : 왜가리만 남는다.)
왜가리 : 내가 큰소리로 우기긴 했지만 노래 솜씨는 없지. 무슨 좋은 수가 없을까?
옳지, 황새가 미꾸라지를 좋아하지..
해설 : 왜가리는 개울에 가서 미꾸라지를 한통 잡아 밤에 황새를 찾아 갔어요.
그리고 미꾸라지 통을 내밀었지요.
황새 : 아니? 내가 좋아하는 미꾸라지잖아? 무슨 부탁이라도 있는가?
왜가리 : 저.. 저... 내일 노래 심사를 하면 저를 일등으로 해주세요.
미꾸라지를 자주 잡아다 드릴게요.
황새 : 어흠, 염려 말게.
해설 : 다음 날 새들이 다 모였어요.
꾀꼬리 : 그럼 나부터 노래를 부르겠어요.
♪꾀꼴 꾀꼴 꾀꼴♪
황새 : 땡! 목소리가 너무 가늘어. 틀렸어.
비둘기 : 그럼 내가 부르지요.
♪구구 구구구♪
황새 : 땡! 목소리가 너무 낮아. 틀렸어.
뻐꾸기 : 그럼 내가 부르지요.
♪뻐꾹 뻐꾹 뻐꾹♪
황새 : 땡! 귀청 씻어야겠다. 틀렸어.
왜가리 : 그럼 제가 부르지요.
♪왝 왝 왝 왝♪
황새 : 딩동댕! 최고의 노래 솜씨야. 아주 잘했어. 일등이야!
모두 : 뭐라고?
꾀꼬리 : 엉터리 심사다!
비둘기 : 거짓말쟁이!
뻐꾸기 : 사기꾼이다!
해설 : 새들은 황새에게 달려들어 목을 잡고 쪼아 댔어요.
황새 : 어, 내 목. 내 목 놔줘. 황새 죽어유~
해설 : 목이 길쭉 늘어난 황새는 혼이 나서 멀리 날아갔어요.
황새 : 아휴, 미꾸라지 얻어먹고 내 목이 이렇게 길게 변했네.
꾀꼬리 : 우리가 잘 못했어. 서로 잘났다고 싸웠잖아.
뻐꾸기 : 그래. 서로의 좋은 점을 칭찬해야 하는데...
비둘기 : 쓸데없는 고집을 피우다 서로 상처만 받았어.
모두 : 미안해. 아니야, 내가 미안해.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해설 : 그 뒤 새들은 숲속에서 각자 자기 목소리로 노래 부르며 사이좋게 지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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