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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 동화 - 월간유아 11월호 '아기 개미의 세상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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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랑연구소
2019-07-15 12:10 4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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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개미의 세상구경

이규원

땅 속 개미 나라예요.

“개미 가족 여러분! 강당으로 모이세요!”

병정개미의 우렁찬 소리에 개미들이 모두 모였어요.

여왕개미가 단상으로 올라갔어요.

“여러분! 봄부터 가을까지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신 가족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므로 겨울 준비를 해야 합니다. 먹이창고, 식당, 잠자는 방, 공부방, 놀이방, 운동방, 여왕방, 아기방 정리를 철저히 하고 각 방마다 프로그램을 만들이 건강하고 즐거운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기쁜 소식은 간호사 개미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 죽은 줄 알았던 알속에서 두 마리의 아기 개미가 태어났습니다. 병정 개미님들은 더 추워지기 전에 밖의 세상 구경을 시켜주고 잘 클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개미들은 “우와!” 박수를 치며 환영했어요.

아기 개미들은 앞으로 나와 인사를 했지요.

병정개미가 아기 개미들을 데리고 방마다 구경을 시키고 공부방으로 데리고 갔어요.

선생님 개미가 말했어요.

“어서 오세요. 우리 개미들은 두 가지만 잘 지키면 됩니다. 첫째는 질서, 둘째는 협동입니다.”

“선생님,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개미 선생님이 웃으며 말했어요.

“남에게 폐가 되지 않게 하고 서로 돕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아기 개미들은 병정개미와 함께 밖의 세상 구경을 하기로 했어요.

집 밖으로 나온 아기 개미들은 눈이 너무 부셔 눈을 꼭 감고 말았어요.

병정개미가 목에 힘을 주며 말했어요.

“저 빛나는 햇볕 아래에서 열심히 일을 하다 보면 나처럼 새까맣고 멋진 모습이 된단다.”

한참 만에 눈을 뜬 아기 개미들은 깜짝 놀랐어요.

높고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울긋불긋 고운 단풍잎과 큰 나무들,

“우와! 세상은 넓고 크고 아름답구나!”

“아름답지, 하지만 무섭기도 하단다.”

그 때 껑충껑충 노루가 뛰어가며 개미들을 밟았어요.

“아이큐, 아파라.”

“아야야!”

개미들은 숨을 헐떡였어요.

“세상은 정말 무섭다.”

“무섭기만 한 것은 아니야. 좋은 일도 있단다.”

개미들은 다시 힘을 내어 걸었어요.

“저 쪽으로 돌아서 집으로 가자.”

열심히 기어가는데 어디선가 맛있는 냄새가 났어요.

“자, 이쪽으로 가자.”

병정개미들을 따라가 보니 커다란 벌레가 죽어 있었어요.

“와! 풍뎅이다! 아주 큰 먹잇감이군.”

“그런데 이렇게 큰 걸 어떻게 가져가요?”

“걱정마라. 우리 개미들은 우리 몸의 5배나 더 큰 먹이도 끌 수 있는 힘이 있단다. 우리 셋이 힘을 합치면 가져갈 수 있어.”

개미들은 힘을 모아 풍뎅이를 끌기 시작했어요.

“영치기 영차! 영치기 영차!”

드디어 집에 도착했어요.

‘쌩-’

찬바람에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지고 있었어요.

아기 개미들은 땀을 흘려서인지 찬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어요.

병정개미들이 나와 커다란 풍뎅이를 자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먹이 방으로 모두 가져다 놓았어요.

집안에 있던 개미들이 모두 박수를 쳤어요.

“아기 개미들이 큰일을 했네.”

“수고했어요.”

아기 개미들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요.

세상 구경을 처음 한 날,

경험도 많이 했지만 몹시 피곤했거든요.

깊은 잠에 빠진 아기 개미들은 무슨 꿈을 꿀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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